무로 만든 깍두기나 동치미의 과다섭취는 배추로 만든 김치나 김치찌개와 달리 위암 발생 가능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가설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24일 한양대 의대 최보율(崔普律)교수팀의 ‘위암과 식이 요인과의 연관성 역학조사결과’에 따르면 배추김치, 김치찌개, 마늘, 버섯, 두유등은 위암 예방 효과가 있는 반면 깍두기, 동치미, 콩ㆍ팥밥, 숯불고기, 시금치 등은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위암발생 확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병원에서 위암 초기진단을 받은 환자 136명과 같은 숫자의 정상인에게 109개의 식품항목을 제시, 3년간의 식품별 섭취량과 빈도를 조사, 분석했다.
예를 들어 숯불구이를 한 달에 1.5회 이상 먹는 사람은 전혀 안 먹는 사람에 비해 위암 발병 위험이 3배로 높아졌고, 무김치와 깍두기를 매일 80㎚ 이상 섭취하면 그 이하를 먹는 경우에 비해 위암 발병 위험도가 2배로 높아졌다.
반면 김치 하루 300㎚ 이상, 김치찌개 주 1회 이상, 생마늘 월 1,2개 이상을 섭취하면 그 이하를 섭취하는 경우에 비해 위암 발병 가능성이 절반으로 떨어졌다. 최교수는 “무는 일반적으로 위암에 위험물질로 알려진 질산염을 배추에 비해 2배 이상 함유하고 있어 위암에 나쁜 영향을 주는 것으로추정된다”고 말했다.
김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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