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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속으로] 윌리엄 서머셋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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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속으로] 윌리엄 서머셋 몸

입력
2002.0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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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4년 1월25일 영국의 소설가 윌리엄 서머셋 몸이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다.1965년 몰(歿).몸의 아버지는 파리 주재 영국 대사관의 고문 변호사였다.유년기를 파리에서 몸은 프랑스어와 영어를 거의 동시에 배웠다.몸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인간의 굴레'(1915)는작가의 성장기가 짙게 투영된 교양 소설이다.한쪽 다리가 기형인 주인공 필립은 어려서 양친을 여의고 유럽대륙과 영국을 오가며 열등의식 속에서 자란다.그는 밀드 레드라는 이기적이고 분방한 여자를 사랑하게 되지만,그 여자로 인해 삶이 만신창이가 된 뒤 연애의 환상에서 벗어나 샐리라는 평범한 여성과 결혼한다.'인간의 굴레'이어 몸으 작가적 명성을 결정적으로 굳힌 작품은 '달과 6펜스'(1919)다. 런던의 주식중개인으로 일하다가 처자를 버리고 파리로가 화상이 된 뒤 결국 타히티섬으로 이주해 나병의 고통 속에서 그림을 그리다 죽는 이 소설의 주인공 스트릭랜드는 프랑스 화가 폴 고갱을 한 모델로 삼은 것이다.소설 제목에서 '달'은 예술을 향한 광기를 '6펜스'는 돈과 명성에 대한 갈망을 상징한다고 할 만하다.

몸이 1954년에 출간한 에세이집 '소설 열 편과 그 작가들'은 한 원숙한 소설가가 자신의 독서 체험 안에서 뽑은 가장 위대한 소설 열 편과 그 작가들에 대한 해제라는 점에서 흥미롭다.몸이 뽑은 세계 십대 소설은 헨리필딩의 '톰 존스',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스탕달의 '적과 흑',발자크의 '고리오 영감',디킨스의 '데이비드 퍼필드',플로베르의 '보봐리 부인',멜빌의 '모비 딕',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도스토예프스키 '카라마조프 형제들',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다.

고종석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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