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너스카드를 인수한 현대카드가 관계사인 현대차와 기아차를 등에 업고 자동차카드마케팅을 본격화함으로써 카드업계에 한바탕 ‘자동차 전쟁’이 몰아칠 조짐이다.현대카드가 최근 선보인 ‘M카드’(자동차카드)는 포인트 적립비율이 다른 자동차카드에비해 상대적으로 높은데다 누적된 포인트에 따라 신차 구입시 제공하는 할인혜택도 최고 200만원으로 타사의 두 배에 달해 기존 업계를 긴장시키고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M카드는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현대차 및 기아차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대우차나 르노삼성자동차를 대상으로한 다른 자동차카드에비해 경쟁 우위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특소세 인하로 자동차 신규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현대카드에 대한 기존 업체들의수성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대카드는 M카드 출시기념으로 6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적립 포인트를 신용카드이용액(현금서비스 제외)의 4%로 늘려 본격적인 고객 확보전에 나설 계획이다. 카드 회원이 현대정유를 이용하면 ℓ당 40원의 할인 혜택도 준다. LG 대우오토패스카드나 르노삼성자동차카드 등 다른 카드의 할인서비스는 15~30원 수준이다.
삼성카드는 현재 업계 최고 수준의 포인트 적립률(3%)을 자랑하는 ‘르노삼성자동차카드’를앞세워 수성에 나섰다. “기본 적립률 외에 피자헛 등 이용시 2~5%를 추가적립해주는 특별포인트 제도가 있어 현대M카드보다 실질적인 적립률이 높다”는 게 삼성카드의주장이다. 레저생활과 관련된 다양한 부가서비스도 삼성카드만의 장점. 에버랜드, 롯데월드, 서울랜드 같은 테마파크의무료입장이 가능하며 프로야구나 프로축구 경기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신차 구입시 최고 100만원까지 할인혜택(1800cc이하는 최고 80만원)을준다.
조흥은행이 최근 출시한 ‘카맥스카드’는포인트 적립률이 이용액의 0.8%로 낮은 반면 할인 포인트가 무제한으로 적립되는 것이 특징. 특정 회사차가 아니라외제차를 포함,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신차가 대상이므로 범용성이 가장 뛰어나다는 것이 강점이다.
LG카드는 GM의 대우차 인수 양해각서 체결 이후 관심이 높아진 ‘대우오토패스카드’로 반격에 나섰다. 카드사용 금액 1,000원당 19원을 적립하되 타사와 달리 현금서비스도1,000원당 1원을 적립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변형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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