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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하우스 패밀리' 새앨범 - 나직하고 정겹고…독특한 R&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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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하우스 패밀리' 새앨범 - 나직하고 정겹고…독특한 R&B

입력
2002.0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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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에 결성한 영국의 남성 듀오 라이트하우스 패밀리(LightHouseFamily)의 대표곡은 뭐니뭐니해도 유지태가 출연한 모 이동통신 CF의 배경음악 ‘High’다.또 영화 ‘노팅힐’에서 줄리아 로버츠를 떠나 보내고 상심에 빠진 휴 그랜트가 노팅힐 거리를 걸을 때 흐르던 애잔한 러브송 ‘Ain’t No Sunshine’ 역시 빌 위더(Bill Wither)의 노래를 리메이크해 그들이 불렀다.

흑인 보컬 툰데 바이예우(Tunde Bayewu)와 작곡과 키보드를 맡은 백인 폴 터커(Paul Tucker).

웬만한 스타가 아니면 히트한 CF나 드라마 삽입곡으로나 쓰여야 겨우 그룹 이름이 알려지는 우리와는 달리, 라이트하우스 패밀리가 영국에서 차지하는 위치는 대단하다.

‘High’가 수록된 2집 ‘Postcards From Heaven’은 발매 직후 영국 앨범차트에서 2위를 기록했으며, 지금까지 전세계적으로 1,800만장이 꾸준히 팔려나갔다.

11월 영국서 발매한 새 앨범 ‘Whatever Gets You ThroughThe Day’도 첫 주에 영국과 스페인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나직하고 정겨운 이들의 음악은 리듬전개 스타일 때문에 뜻밖에 R&B로 분류된다.

그러나 미국을 휩쓸고 있는 어셔나 크랙 데이빗 등 화려한 테크닉과 기교로 상징되는 전형적인 R&B와는 사뭇 달라 오히려 브릿팝에 가깝다.

툰데 바이예우의 다듬어지지 않은 듯 약간 허스키한 음색은 아프리카의 질감이 묻어난다. 안정감 있고 조화로운 음률은 또 음울한 브릿팝과는 달리 밝고 편안하다.

시적이고 자기성찰적인 가사도 ‘스테디셀러’의 원동력이다.

새 앨범의 첫 싱글 ‘Free-One’은 니나 사이몬이 부른 인권운동에 관한 ‘Free’와 U2의 명곡 ‘One’을 그들만의 감각으로 접목했다.

두 번째 싱글 ‘End Of The Sky’는 웅장하면서도 섬세한 현악 편곡이어서 유독 우리나라에서 사랑받을 듯하다.

양은경기자

ke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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