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단체협약 개정을 위한 노사 협상이 사실상 결렬됐다. 이에 따라 미국 GM의 대우차 인수를 위한 본계약 체결이 상당 기간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노조 최종학 대변인은 23일 “회사측에서 제시한 최종 단협안 25개항 중 19개항을 수용하겠다는 노조측의 양보안을 제시했으나 회사측은 기존 25개항을 모두 수용할 것을 고수해 협상이 결렬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노사 양측은 22일 양측의 최종 입장을 전달하고 최종안을 협의할 예정이었다.
최 대변인은 “회사측이 노조의 기본적인 권리인 고용승계 부분까지 양보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더 이상의 협상이 필요없게 됐다”며 “양보안을 제시하지 않는 한 더 이상의 협상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조는 GM이 24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할 계획이던 인수 관련 설명회를 무기한 연기시키기로 했다. .
그러나 회사측은 “노사 협상이 완전히 결렬된 것은 아니다”며 “현재 서로의 입장만을 제시해 놓은 상태로 노조측이 유리한 상황을 위해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 ”이라고 반박했다.
대우차 노사의 단체협약 개정이 GM-대우차간 인수 본계약의 전제 조건임을 감안할 때 2월 중순께로 예상되던 본계약 체결은 상단 기간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차 협상 관계자는 “단체 협약 개정이 이뤄지지 않는 한 본계약 체결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 GM의 입장이어서 대우차 인수를 위한 본계약 체결은 3월이후로 넘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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