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낳은 패션디자인의 거장 이브 생 로랑(65)이 22일 저녁 파리퐁피두 센터에서 고별 패션쇼를 가졌다.그의 작품활동 40년 기념 회고전과 여름 작품발표회를 겸해 이뤄진 이날 행사에는 2,000여명의 하객이 몰려 300여점의 의상을 감상했다.
회고전에서는 패션계의 고전으로 통하는 사파리 재킷, 여성 턱시도에서부터 반고호, 피카소 등의 그림을 응용한 의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소개됐다.
생 로랑은 코코 샤넬 이후 세계 여성 패션계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로 꼽히고 있으며 여성 바지 정장을 성공시켜 여성과 패션을 해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생 로랑은 알제리 태생으로 53년에 크리스티앙 디오르에 입사해 두각을 나타냈으며 지난 62년 이브생로랑 패션하우스를 차린 후 현대적이고 신선한 디자인으로 60년대를 정점으로 세계 패션계를 풍미했다.
생 로랑은 이날 일간지 르몽드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무질서와 퇴폐의 시대로 우아함과 아름다움에 대한 추구는 내게 많은 슬픔을 가져다줬다”며 “그 어느때보다 고독하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여성들에게 “자신의 매력에 의지하라”고 당부했다.
/ 파리=연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