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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P는 계속 진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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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P는 계속 진보한다"

입력
2002.0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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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냅스터는 가라.’지난해 미국에서 단속의 철퇴를 맞은 냅스터의 시대가 가고 신종P2P(peer to peer)가 뜨고 있다. P2P란 인터넷으로 연결된 PC들끼리 특정 사이트를 거치지 않고 서로 파일을 주고 받을 수 있는 통신방식이다. 음악파일인 MP3를 주고받을 수 있는 ‘냅스터’와 ‘소리바다’ 덕분에 유명해졌다.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P2P서비스는 ‘구루구루(www.guruguru.co.kr)’와 ‘e동키(www.edonkey2000.com)’, ‘모페우스(morpheus, www.musiccity.com)’ 등이다.

이들은 수백MB에 이르는 대용량의 영화파일도 전송할 수 있는 막강한 능력으로 네티즌들 사이에 새로운 인터넷 혁명도구로 꼽히고 있다.

국내 인터넷솔루션업체인 그래텍에서 개발해 지난해 10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구루구루는 현재 회원이 100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다. 인기비결은 두 개의 이용자번호(ID)를 가질 수 있다는 점. 따라서 회사 PC에서 구루구루에 접속해 소프트웨어를 실행한 다음 ‘쓰기’ 권한을 열어놓으면 집에가서 또 다른 ID로 구루구루에 접속해 회사 PC를 마음대로 작동하며 업무를 볼 수 있는 편리함이 있다.

이와 더불어 수백MB에 이르는 대용량의 영화파일을 주고 받을 수 있어 직장인들과 대학생들 사이에 급속도로 퍼져 신종 P2P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사용법은 해당 홈페이지에서 소프트웨어를 전송받아 설치한 다음 회원가입을 하면된다. 지난해까지는 무료로 사용가능했으나 이달 중순부터 유료로 바뀌어 월 3,000원의 이용료를 내야 한다. 지난해 가입한 회원들은 계속 무료로쓸 수 있다.

전자당나귀로 통하는 ‘e동키’는 미국에서 개발된 P2P서비스. 원래는 원격관제 및 보안을 위해 개발된 도구였으나 현재는 불법복제된 영화, 파일 등을 전송하는 용도로 쓰이면서 네티즌들 사이에 널리 퍼졌다.

이용법은 구루구루처럼 홈페이지에서 소프트웨어를 전송받아 PC에 설치한 다음 회원가입을 통해 ID를 부여받으면 된다. 대용량의 파일을 주고 받을 수 있으나 구루구루에 비해 속도가 느리다는 게 단점.

영화 ‘매트릭스’에서 인류를 구원해줄 구세주로 등장한 인물의 이름을 딴 ‘모페우스’(www.musiccity.com)는 의미만큼이나 네티즌들 사이에 무료 파일 전송프로그램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모페우스는 냅스터처럼 접속된 이용자들의 PC를 검색해 파일을 주고 받을 수 있도록 연결고리역할을 한다.

그러나 냅스터와 달리 전송속도가 느려지거나 접속이 끊길 경우 알아서 다른 PC에 접속해 똑 같은 파일을 이어 받아주는 기능이 있어 하루 평균 접속건수가 100만명을 넘는다.

그러나 이 소프트웨어들이 좋은 역할을 하는 것만은 아니다. 최근에는 극장 개봉중인 영화나 음란 동영상, 불법복제 소프트웨어의 유통경로 역할을 하고 있어 문제로 지적된다.

이에 대해 그래텍의 김영화 과장은 “불법복제소프트웨어나 음란동영상, 영화파일 등을 유통하지 못하도록 자체 검색을 하고 있다”며 “검색기능을 최대한 강화하는 한편 이용자들의 의식을 전환할 수 있는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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