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내 최대 원ㆍ내외 모임인 중도개혁포럼은 23일 간담회를 갖고 올 대선 과정서 내각제 개헌의 공론화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중개포는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와의 연대까지 염두에 두고 이 같은 방향을 설정, 지방선거 및 대선에서의 민주ㆍ자민련 공조로까지 발전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그러나 파장이 커질 조짐을 보이자 중개포 대표인 정균환 의원은 "중개포가 개헌론으로 당 지도부를 압박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수위 조절에 나섰다.
현역 의원 18명이 참석한 간담회에서 10여명의 발언자들은 “여권에도 내각제를 지지하고 있는 의원들이 많은 만큼 올 대선에서 적극적으로 개헌론을 제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민주당이 내각제 추진을 약속하면 자연스럽게 JP와의 공조도 이뤄질 것”이라며 자민련과의 공조 복원을 강조했다.
이들은 그러나 “올 대선전 개헌은 불가능하다”는데 의견을 모았고 일부는 “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약으로 내각제 개헌을 내걸 수도 있을 것”이라는고 주장했다.간담회에 참석했던 송석찬 의원은 오후에 자민련 당사로 김 총재를 방문,이 같은 토론 내용을 설명했다.
송 의원이 다녀간 뒤 자민련 정진석 대변인은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한 의미심장한 노력으로 평가하며 민주당 내 향후 내각제 논의과정을 주목한다"고 환영 논평을 발표했다.
김종필 총재 자신은 이날 중개포의 움직이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3월 말까지 충청권의 전 지구당은 물론 전국의 주요 도시를 순회하는 '내각제 투어'에 나서기로 하는 등 독자적인 '내각제 행보'를 결정했다.오장섭 사무총장은 "내주부터 김 총재가 직접 버스를 타고 하루에 2개 지구당을방문,현지에서 민박하며 내각제를 홍보하는 1박2일 코스의 현지투어를 매주 두 번씩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효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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