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를 수사 중인 차정일(車正一) 특별검사팀은 23일 경기 D금고 실소유주 김영준(金榮俊ㆍ41ㆍ구속)씨가 검거되기 직전 자신의 비밀 금전거래 내역이 담긴 플로피디스크를 20대 여인에게 건넨 정황을 확보, 이여인의 행방을 쫓고 있다.이 디스크에는 김씨가 G&G구조조정 회장 이용호(李容湖ㆍ44ㆍ구속)씨와 함께 삼애인더스 주가조작으로 얻은 시세차익 154억원의 사용처와300만 달러의 해외 전환사채(CB) 발행을 위해 만든 이른바 이용호 펀드의 가ㆍ차명 가입자 명단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또 신승남(愼承男) 전 검찰총장의 동생 승환(承煥)씨와 접촉한 검사7명 중 6명이 보낸 답변서를 검토한 결과 “신씨의 청탁을 거절하는 등 범죄로 볼 수 없다”고 결론짓고 사건을 종결키로 했다. 그러나 특검팀은승환씨로부터 전별금 등 금품을 받은 받은 현직 검사 3명에 대해서는 대검에 통보할 방침이다.
한편 특검팀은 24일 이덕선(李德善) 전 군산지청장을 소환하는데 이어다음주에는 임양운(林梁云) 전 광주고검 차장과 임휘윤(任彙潤) 전 부산고검장 등 2000년 이용호씨 진정사건 수사지휘부를 차례로 소환, 조사키로 했다.
고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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