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슛 연습을 좀 더 열심히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스트라이커 최용수(29ㆍ제프 이치하라)에겐 슛이 가장 중요한 ‘생활’이다.1주일에 2~3일은 항상 60~70개의 슛 연습을 한다고 밝힌 그는 대표팀 훈련 때문에 종종 스트레스를 받는다. 매일 전술훈련에 몰두하다 보니 슛 연습에 대한 갈증을 느끼게 되는 것. “대표 소집 때는 항상 패스연습과 팀 전술훈련에몰두하다 보니 슛 연습을 제대로 못해 아쉽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는 히딩크 감독 부임 이후 플레이가 상당히 성숙해졌다는 평을 듣고 있다.항상 최전방에서 골을 집어넣는데 주력하다보니 골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많이 떨어져 ‘처진 스트라이커로는 능력을 발휘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이젠 움직임이 많이 향상됐다는 소리를 듣게 됐다. 현재 부상중인 황선홍의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서 24일 쿠바와의 2차전에 선발 스트라이커로출격 명령을 받았다. 이 때문인지 22일의 대표팀 훈련은 최용수를 중심으로 한 공격전술 위주로 이루어졌다.
“플레이가 투박하다는 지적을 고치기 위해 노력했다”는 그는 미국 전지훈련중 그라운드에서가장 많이 뛰어다닌 공격수다. 히딩크 감독은 공격 훈련이 있는 날이면 내내 ‘제프 최’만을 외치며 수비 때 강한 프레싱과 많은 움직임을 주문했다.
체력도 많이 향상됐다. 미국과의 골드컵 첫 경기에서 전반 초반 페널티킥을 얻어내는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최용수는 모처럼 전ㆍ후반 90분을 모두 뛰며 체력훈련의 효과를 입증했다. 경기가 끝난 뒤 미국의 브루스 아레나 감독은그를 “가장 위험한 한국선수”라고 꼽았다.
물론 그의 목표는 골드컵 너머에 있다. 4년전 프랑스월드컵 무대를 밟았던 그는한일월드컵을 사실상 ‘첫 월드컵’이라고 여긴다. “4년전엔 골을 넣지 못했습니다. 골을 넣어야 월드컵에 출전했다고 말할 수 있는 것 아닙니까.”그는 월드컵이 끝난 뒤 많은 이야기를 당당히 남기겠다며 결의를 다지고 있다.
이준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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