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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경선 1번지' 들뜬 제주 표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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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경선 1번지' 들뜬 제주 표밭

입력
2002.0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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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선후보 순회 경선의 첫 출발지인 제주도 도지부 정책실장인 양광수(梁光秀)씨는 요즘 바빠졌다. 양씨는 최근제주를 찾은 이인제 한화갑 정동영 상임고문 등의 행사를 도왔다.종종 대선주자 캠프 관계자들로부터 “잠시 만나 얘기하자”는 요청도 받는다. 21일 제주도청에서 만난 김영택(金英澤) 정무부지사는 “민주당 경선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제주의 경선 열기는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제주의 신문들은 “제주가 한국의 뉴햄프셔”라며 이례적으로 대선주자들의 인터뷰에 한 개면씩을 할애했다.

이연봉(李連奉ㆍ44) 변호사는 “평소미국식 예비경선제 도입을 주장해 왔는데 민주당이 제주에서 출발하는 국민 경선제를 채택한 것을 환영한다”며 “국민경선에 참여하고 싶지만 지역 선거관리위원을 맡고 있어 안타깝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분위기가 마냥 고양된 것만은 아니다. 감귤 재배를 하는 양세완(梁世完ㆍ45)씨는 “젊은 층에는 제주에서 첫 경선이 치러진다는 자부심과 책임감을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으나 50대 이상에서는 별다른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정대권(鄭大權) 제주시 지구당위원장은 “지구당에 경선 참여 방법을 묻는 전화가 하루에 10~20여통씩 걸려오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도지부 양영흠(梁永欽) 대변인은 “국민경선을 잘 실시하면 지방선거와 대선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다만 당원 등록 부담 때문에 얼마나 참여할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말했다.

회사원 오모(38)씨와 주부 김모(50)씨 등은 “제주에서 첫 경선이 실시된다는 얘기는 언론을 통해 들었으나 국민 참여 문제 등에 대해선 거의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도지부 관계자는 “민주당 경선에 대해 관심을 갖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열기가 그리 높은 편은 아니다”고주장했다.

민주당 대선주자들은 현지 지지자들을 모아 독자적 득표 조직을 꾸리고 있다. ‘이인제를 사랑하는 모임’ ‘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 한화갑 고문측의 ‘국민화합 전국연대’ 등이 바로 그들이다. 일부 유력주자 진영에서는 중앙에서 사람을 파견하기도 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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