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시장이 세무조사와기준시가 인상 등으로 거래가 거의 끊기다시피하자 오피스텔과 주상복합아파트 등 수익형 부동산으로 투자수요가 몰리고 있다.특히 인기지역의 상품성좋은 오피스텔과 주상복합아파트는 아파트 분양권처럼 웃돈을 얹어 차익까지 남길 수 있다.
또한 이들 상품의 경우 청약통장이 필요없다는 점도 투자자들에게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해밀컨설팅 황용천사장은 “사실상 저금리 기조로 시중 여유자금이 지난 해 하반기부터 수익형 부동산으로 대거 몰리기시작했다”며 “여기에 최근 국세청의 세무조사 여파로 아파트 거래시장이 냉각되면서 오피스텔과 주상복합아파트가 대체 투자처로 더욱 인기를 끌고있다”고 말했다.
저금리와 경기회복으로 유동성이 풍부한데다 망설이던 실수요자까지 분양경쟁에 뛰어들면서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는 것이다.
■연초 분양열기 뜨겁다
동문건설이 18일 양천구 목동에서 선착순 분양한 순수 주거용 오피스텔 ‘동문굿모닝탑Ⅱ’(190실)는 분양 6시간만에 모두 마감됐다.
동문건설 김시환이사는 “전날 밤부터 일부 청약자들이 몰려와 밤샘을 하기도 하고 프리미엄을 저울질하며 호객행위를하는 ‘이동식중개업자(일명 떴다방)’도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또 벽산건설이 개발붐이 일고 있는 서울 용산구 한강로에서 18일 분양한 주상복합아파트 ‘한강로메가트리움’(152가구)은 이틀만에 모두 분양을 완료했다.
앞서 한라건설이 17일 분당 서현동에서 공급한‘한라시그마파크’(278실)는 사업자금을 산업은행에서 프로젝트 파이낸싱방법으로 조달하는 등 사업에 대한 안정성을 강조하면서 첫날 100% 계약이 끝났다.
이와함께 최근 벽산엔지니어링이 외곽지역인 강서구 방화동에 짓는오피스텔 ‘개화산역 에이트리움’은 지하철역과 건물이 연결되고 지하철 9호선의 급행열차도입, 중도금 무이자 융자 등의 장점으로 3일만에 분양을 마치는 성과를 올렸다.
■공급물랑 용산·목동 집중
용산과 목동지역에 대규모 물량공급이 예정돼 있어 투자자들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용산지역에는 3월 말 대우건설이 한강로2가에16~9평형 오피스텔 260실, 주상복합아파트 11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LG건설은 3~4월 한강로 1가 상명여고 부지에 20~50평형 주상복합아파트110실을, 포스코개발은 10월 세계일보 부지에 48~98평형 오피스텔과 주상복합아파트 632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목동지역에는 이달 말 대림산업이18~30평형 주거용 오피스텔 210실을 내놓을 예정이고 2월 중순에는 현대건설이 14~19평형 오피스텔 429실을 공급할 예정이다.
4월에는포스코개발이 오피스텔과 주상복합아파트 1,586가구를 쏟아낸다. 이밖에 대명종합건설이 24일 지하철 1호선 제기역 역세권에 주거형 오피스텔 ‘랜드마크타워’ 192실을 분양하는 등 대기물량이 줄을 서고 있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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