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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부엌살림·떡의 모든것이 한눈에…창덕궁앞에 박물관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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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부엌살림·떡의 모든것이 한눈에…창덕궁앞에 박물관 열어

입력
2002.0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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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밥을 짓던 어머니’, ‘명절이면 떡메를 내려치며 떡살을 만들던 아저씨.’옛 부엌살림과 떡의 모든 것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

19일 문을 연 부엌살림ㆍ떡 박물관이 그곳이다. 서울 창덕궁에서 종로 3가로 이어지는 길 한 편에 자리한 박물관은 온갖 볼거리가 가득하다.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면 먼저 갖가지 부엌 살림들이 눈에 들어온다.

주발, 막사기, 종지 등 예전에는 너무 흔해 전시물로 만날 것이라고 생각조차 못했던 반가운 살림살이도 눈에 띈다.

또 이곳에는 주로 19세기 무렵 부엌의 아궁이와 선반, 살림도구 등이 재현돼 있다. 사실적으로 만들어진 세시별 모형 음식도 볼 만하다.

3층에는 떡 박물관이 자리했다. 찐 떡, 친 떡, 지진 떡, 삶은 떡 등 4가지로 분류된 수십 가지의 떡 모형이 전시돼 있다.

떡살, 다식판, 약과틀, 시루, 절구 등 각종 조리도구도 빼 놓을 수 없는 전시물.

관람을 모두 마쳤다면 1층 떡 카페 ‘질시루’에 들러보자.

서양식 케이크처럼 먹기 좋은 크기로 만들어진 각종 떡편(1,000~2,000원)과 꽃차(5,000원)한 잔이 기다린다.

특히 떡 샌드위치(1,500원)는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별미. 동치미 국물을 곁들여 각종 떡을 맛볼 수 있는 떡 도시락 정식(5,000원)도 색다른 맛이다.

한국전통음식연구소 윤숙자 소장은 “외국인과 어린 학생들이 잊혀져가는 전통음식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개관은 오전 10시~오후 5시. 일요일은 쉰다. 박물관 입장료 일반 3,000원, 초중고생 2,000원. (02)741-5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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