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부동산 과열억제 대책으로 강남권은가격이 내림세가 확연한 반면 비(非)강남권의 주택가격은 오르는 양극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특히 강남권은 기존아파트에서조차 급매물이하나 둘 눈에 띄면서 가격조정에 돌입할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강남권은 매도호가가 하락하면서 연 2주째 거래가 끊긴반면, 강북과 강서지역은 실수요에 비해 매물이 부족해 가격이 오르고 있다.
특히 분당, 일산, 평촌 등 신도시와 수원, 안산 등 경기권 아파트가격도 상승 분위기다.
하지만 정부의 아파트 가격 안정책이 강도를 더해 가는데다 비강남권도 거래자체는 줄고 있어 투자자들과 실수요자들은 어떻게대처해야 할 지 갈팡질팡하고 있다.
■강남지역분위기
8일 이후, 강남지역 주요 아파트값은 저밀도 지구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하락 분위기를 드러내고 있다.
거래가 사실상 끊긴 상태여서 호가만으로 시세가 정해지지만 주요 단지 중개업소들은길게는 상반기까지도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재건축 우선 사업추진 단지로지정된 도곡 주공1차 마저 값이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 여타 지구는 순차적 재건축 방침에 따라 매주 조금씩 가격이 내려가고 있다.
반포주공 3단지 16평형은 한 때 4억9,000만원에 달했던 호가가 평균 2,000만원 이상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급매물의 경우4,000만원 가깝게 떨어졌다.
잠실주공 3단지 17평형도 올 초 3억7,000만원에 달하던 호가가 1,000만원 가량 꺾였으며 계속 내려가는추세다.
기존 아파트 단지들도 폭은 적지만 계속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강남구 역삼동 성우아파트, 강동구 둔촌동 주공저층 등도 간간이 급매물이 나오며1,000만원 가량 가격이 떨어졌다.
특히 강남권에서도 교육,교통 인프라가 뛰어나 현시세가 탄탄하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던 대치동, 도곡동 지역마저 500만~1,000만원 가량 값을낮춰 다시 내놓는 매물이 등장했다.
대치동의 한 중개업소는 “아직 관망 분위기가 팽배하지만 구정이 지나면 투기 세력들이 매물을 쏟아낼 가능성이높아 하향 안정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非)강남권은.
강남 인접 지역 중심의 아파트값 상승세가강북, 강서권으로 번지고 있다. 대표적인 주거 지구인 노원구 상계동, 도봉구 창동, 양천구 목동, 강서구 가양동 일대는 매물이 줄어들면서 가격도꾸준히 오르고 있다.
노원구 상계동의 경우 중 소형아파트를중심으로 수요자들이 몰려 아파트 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상계주공 2단지 24평형은 지난 주 1억3,000만원이었던 매매값이 1억4,500만원으로뛰어올랐다.
분당, 평촌, 일산 등 신도시 아파트값도전 평형대에서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분당지역은 분당동 샛별 동성 26, 31평형이 2,500만원 가량이나 급등했다. 평촌지역도 범계동 목련우성,신동아 단지 등을 중심으로 1,000만원 가량 올랐다.
■향후전망
전문가들은 정부의 강도 높은 집값 안정의지가 강남권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만큼 기타지역의 상승세도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사철로접어들면서 매물에 비해 실수요가 늘어나 비강남 주거지역이 약진하고 있지만 전체적인 시장 심리가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부의 정책기조가계속된다고 가정하면 현재 양분된 시장은 다극화 할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다.
부동산뱅크 이종아(33)팀장은 “상반기 내 급등은 어려운 만큼 내집 마련이 급하지 않은 경우라면 거래가 늘어나는 설 이후를 지켜볼 필요가있다”고 말했다.
황종덕기자
lastrada@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