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중무장한 괴한들이 인도 캘커타 소재 미국 문화원에 무차별 총격을 가해 인도 경비경찰 4명이 숨지고 행인 9명을 포함, 21명이 부상했다고 경찰 관계자가 밝혔다.천으로 얼굴을 가린 괴한 4명은 이날 오전 6시30분(현지시간)께 오토바이 2대에 나눠 타고 캘커타 중심가에 있는 미 문화원에 들어가려다 경비원의 제지를 받자 자동소총 등을 무차별 난사한 뒤 도주했다. 인도 당국은 사건발생 후 뉴델리의 미국 대사관과 시설물 및 서벵골주에 최고 경계령을 발령했다.
수조이 차크라보르티 캘커타 시경국장은 “이번 사건은 미국 시설물에 대한 테러공격”이라며 “현장에서 AK-47 소총의 탄피가 다수 발견됐다”고 말했다.
괴한들은 경비 병력의 교대시간을 틈타 공격했으며, 사건발생 당시 문화원은 아침 이른 시간이어서 사람이 없었다고 경찰과 문화원 관계자들은 전했다. 범인들의 신원이나 사건 경위 등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범행을 주장하는 단체도 나오지 않고 있다.
4층짜리 건물인 문화원에는 도서관과 대사관 대민부서, 공보부서 및 문화행사용 부속시설 등이 들어있으며, 건물 주변은 반미시위 장소로 자주 이용돼 왔다.
한편 미국의 프랜시스 테일러 순회대사와 로버트 멀러 연방수사국(FBI)국장은 현재 대 테러 협력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뉴델리를 방문중이다.
캘커타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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