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와의 경기에서 16강 진출 여부를 결정짓겠다.”거스 히딩크 축구대표팀 감독이 폴란드와 미국을 타겟으로 한 ‘16강 진출’의 시나리오를 밝혔다. 히딩크 감독은 22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칼 폴리 포모나 연습구장에서 대표팀 회복훈련을 끝낸 뒤 포르투갈 기자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폴란드를 16강 진출의 제물로 겨냥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포르투갈은 한일월드컵의 명백한 우승후보”라고 밝힌 히딩크 감독은 “루이스 피구(마드리드)외에도 더 뛰어난 선수가 여럿 포진한 포르투갈보다 폴란드를 꺾기 위한 대책 마련에 더욱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달 1일 월드컵 본선조추첨 이후 국내에서는 ‘한국과 D조 마지막 경기를치르는 포르투갈이 먼저 2승을 거둔다면 충분히 대등한 경기를 펼 수 있을 것’이란 시각이 팽배했다. 그러나 히딩크 감독은 마지막 상대인 포르투갈보다폴란드가 훨씬 수월한 파트너임을 공식 인정했다.
그는 “미국과의 2차례 경기를 통해 미드필드에서 수적 우위를 유지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고 휴가중폴란드를 공략하기 위한 많은 정보를 수집했다”며 2승1패 혹은 1승2무로 충분히 조 2위를 차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히딩크 감독은 이날 훈련서 미드필드의 수적 우위확보를 목적으로 한 7대7 경기를지도하면서 공격수들의 적극적인 수비가담과 공격전환시 중앙수비수들의 전진배치를 강도 높게 주문했다.
한편 전력탐색을 위해 20일 로즈볼 구장에서 한국과 미국의 경기를 관전한 안토니우올리베이라 포르투갈 감독은 “한국에는 매우 빠른 선수들이 여러 명 포진해 있어 결코 쉽게 여길 상대가 아니다”라며 “한국은 공수의 폭이 좁은 플레이를펼치는데다 개최국의 이점이 있어 (포르투갈의) 고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준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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