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집을 사야 하나, 더 기다려야 하나.’1ㆍ8 주택시장 안정화대책발표로 집값 상승세가 꺾이긴 했지만 실수요자들과 투자자들은 언제 다시 집값이 상승국면으로 돌변할지 몹시 궁금하다.
일부에서는 지금 집을 사두지않으면 매입 기회를 영영 놓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에 사로잡혀 있고 한편에서는 자칫 뒤늦게 매수에 나섰다가 상투를 잡지 않을까 초조해 하고 있다.
부동산전문가들은 대체로 서두르지 말고 관망하라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자금 여유가 있거나 중소형 아파트의 경우 지금 매입에나설 것을 권장하고 있다.
■매입시점을 늦춰라
메트로컨설팅 윤재호사장은“지금 집값은 거품일 가능성이 높다”며 “가격조정이 끝날 때까지 매입시점을 늦추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닥터아파트 곽창석이사는 “자금 여유가 있는 사람이라면 집을 사두는 것도 나쁘지는 않지만 종잣돈이 없는 사람은무리해서 구입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부동산114 김희선상무는 “거래없이매도호가만 오르는 거품 상황이 지나고 실거래가 형성되는 시점에서 집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국세청 세무조사 여파와 기준시가 인상으로 적어도 봄 이사철까지는 집값이 약보합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지금 당장은 집값이추가 상승할 수도 있겠지만 공급부족이 해소되는 1~2년 뒤에는 가격이 안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부동산뱅크 김우희편집장은 “2~3년 뒤면 임대아파트 공급이 봇물을 이루게 될 것이므로 여유자금이 없으면 매수에 절대 나서지 말라”고말했다.
■차별화 전략을 펴라
전문가들은 상황ㆍ지역별로 다른 전략을 구사할 것을 이구동성으로 권장하고 있다.
부동산114 김희선상무는 “전세금비율이 높은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이라면 금리가 낮을 때 집을 사두는 것도 괜찮다”며 “그러나 평수를 넓혀가거나강남 등 인기지역으로 이사하고 싶은 경우라면 때를 기다리라”고 권고했다.
내집마련을 하기 위해서라면 인기 주거지역만을고집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형편에 맞는 지역을 고르되 철저한 입지분석을 통해 저평가된 곳을 찾아내라는 지적이다.
이들은 지하철 개통예정지역등 내집마련과 투자를 동시에 겨냥할 수 있는 곳과 지역 대표 아파트, 수도권 택지개발지구, 직장에서 가까운 지역 등을 대표적으로 꼽고 있다.
내집마련정보사김영진 대표는 “무리하게 빚을 내서 인기 주거지역으로 가는 것보다는 도로 전철 등의 신규 개통으로교통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지역 등 새롭게 탈바꿈하는 지역을 공략하는 것이 오히려 수익률면에서 낫다”고 말했다.
또한 특정지역을 선택했다면 우선 브랜드, 교통환경 등을 고려하고 나아가 그 지역 아파트 가격을 주도할 수 있는 대표 아파트를고르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김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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