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증시의 대표 종목들에 대한 국내 주요 증권사의 올 1ㆍ4분기 투자의견이 매우 긍정적인 것으로조사됐다. 그러나 증권사별로 투자의견은 크게 차이를 보여 향후 장세전망과 상관없이 종목에 대한 시각차를 드러냈다.한국일보 증권팀이 22일 증권거래소 20개, 코스닥 15개 등 모두 35개의 대표적인 종목들에 대해교보 굿모닝 대신 대우 삼성 LG투자 현대 등 7개 증권사의 1ㆍ4분기 투자의견을 조사한 결과, 종목별 ‘매수’(적극 매수, 장ㆍ단기 매수 포함)의견이 전체 투자의견 245건 중 68.16%인 167건을 차지했다. ‘비중축소’(시장평균 미달)는 5건으로 2.04%에 불과했으며, 나머지73건 중 64건은 ‘시장평균’ 또는 ‘시장평균 초과’ 의견이었고 9건은 투자의견이 없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전력 삼성SDI 등 거래소 4개와 코스닥의 KTF가 7개 증권사모두로부터 ‘매수’ 의견을 받았고, 국민은행과 강원랜드는 6개 증권사로부터 매수 추천을 받았다. 또 포항제철 현대차 삼성화재 신세계 휴맥스 엔씨소프트LG홈쇼핑 등도 6개 증권사가 ‘매수’ 의견을 냈다.
35개 대표종목 중 투자의견이 가장 부정적인 종목은 거래소의 S-Oil로, 2개 증권사가 ‘비중축소’를,나머지 5개 증권사는 ‘중립’(보유, 시장평균) 의견을 제시했다. 새롬기술은 1개 증권사가 ‘비중축소’, 5개 증권사가 ‘중립’, 1개 증권사가‘매수’를 추천했고, 다음커뮤니케이션즈는 ‘비중축소’ 1개, ‘중립’ 3개, 매수(장기매수) 3개를 받았다.
증권사별로는 대신증권이 31개 종목에 대해 매수 의견을 제시, 가장 긍정적인 입장을 취했고, 굿모닝증권은16종목에만 매수 의견을 내 가장 보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러나 매수에는 못 미치지만 9개 종목에 대해 ‘시장수익률 초과(Outperform)’의견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35개 대표 종목은 거래소와 코스닥에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업종 대표성이 있고 구조조정 등단기적인 변수가 없는 종목을 중심으로 선정됐다.
김상철기자
sckim@hk.co.kr
■증권사 투자의견 구분
종목 투자의견은 증권사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크게는 ‘매수’ ‘중립’ ‘매도’ 의견으로 나뉜다.증권사에 따라 ‘매수’와 ‘중립’ 사이에 ‘장기매수’ ‘단기매수’ ‘시장수익률 초과’등을, ‘중립’과 ‘매도’사이에 ‘비중축소’ ‘시장수익률 미만’등의등급을 매기기도 한다.
삼성 대우 현대증권은 ‘비중축소’만 있고, ‘매도’ 의견은 없다. ‘매도’ 등급이 있는 증권사도 실제로는 매도 의견을 제시하는경우가 거의 없다. 투자자들의 험악한 항의가 두렵기 때문. ‘적극 매수(Strong Buy)’, ‘적극 매도(Strong Sell)’는 매수,매도보다 강한 의견이다.
대체로 매수는 목표수익률이 시장평균보다 20~30% 이상 높을 경우에 제시되며, 수익률이 시장평균대비 10~10% 수준이면 중립 또는 시장평균, 매수보다는 낮지만 시장평균보다 높으면 ‘시장수익률 초과(Outperform)’ 의견이 나온다.
‘비중축소’(Underperform)는 반대로 수익률이 시장평균보다 10%이상 낮을 때, 매도는 평균보다 20% 이상 밑돌 때를 말한다. 단기ㆍ장기매수 또는 매도는 수익률보다는 시간 개념이며, 대체로 3개월이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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