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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前장관 패스21 주식 요구" 尹씨 진술…남궁씨는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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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前장관 패스21 주식 요구" 尹씨 진술…남궁씨는 부인

입력
2002.0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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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식(尹泰植)씨의 정ㆍ관계 로비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3부(차동민ㆍ車東旻 부장검사)는 21일 남궁석(南宮晳) 의원이 정보통신부 장관으로 재직 중이던 1999년 11월 패스21 기술시연회 참가 전후로 윤씨에게 “패스21 주식을 액면가에 매입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윤씨의 진술을 확보, 주식매입 요청 및 실제 거래 여부에 대해 조사중이다.검찰은 윤씨와 회사관계자 등을 불러 남궁 전 장관이 액면가에 주식 1억원어치(2만주)를 매입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는지 조사하는 한편 윤씨와 남궁 전 장관에 대한 계좌추적 작업도 벌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남궁전 장관이 주식을 공짜로 달라고 압력성 청탁을 한 것인지, 액면가에 사겠다는 것인지, 단순히 자신도 주식을 가질수 있느냐고 물어본 것인지 윤씨 진술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현재 양자간 주식및 돈 거래 사실은 포착되지 않았으나 관련정황이 드러나면 남궁 전 장관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남궁 전 장관은“윤씨를 장관실과 패스21 사무실에서 두 차례 만난 적은 있지만 기술인증과 청와대 보고 요청을 거부하는 긴장된 자리여서 주식매입과 관련한 어떠한 요구나 농담도 있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윤씨가 도움을 받았던 사람은 철저히 보호하면서 도움을 거절한 사람에 대해서는 불리한 진술로 일관하고 있다”고 강력 부인했다.

검찰은 지난해 5월 제주도청에 패스21의 출퇴근 보안시스템을 납품받는 대가로 윤씨로부터 주식 500주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김호성(金鎬成) 제주도 행정부지사에 대해 이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뇌물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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