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정이나 식당에서 버리는 음식물 쓰레기를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면 무려 15조원에 이른다고 한다.환경부가 식품개발원에 의뢰해 산출한 수치로 국민에게 공급된 식품 중 섭취되지 않는 양을 계산해 낸 것이다.
이는 수백만 우리 농민이 연간 재배하는 쌀의 가치와 비슷하다.
음식물 쓰레기가 문제가 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러나 우리가 반드시 고쳐야 할 사안이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 못지않게 시민의 자각이 절대적이다.
우리의 삶 속에 뿌리내린 식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하기 때문이다.
농업사회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음식을 귀하게 여기고 아꼈다.
남은 음식은 다시 먹거나 동물사료로 쓰는 등 자연순환 체계에 따라 별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80년대 산업사회로 발전하고 소득이 높아지면서 음식물 낭비가 심해졌다.
밑반찬 위주의 음식문화자체가 현대생활에서 쓰레기 발생 요인이 되겠으나, 소비되는 음식의 25%가 쓰레기로 버려지는 것은 깊이 생각해야 할 일이다.
음식물 쓰레기는 바로 자원의 낭비이고, 결과적으로 환경문제의 큰 원인이 되고 있다.
도시마다 처리를 놓고 여간 골치아파 하지 않는다.
우리가 추구해야 할 21세기 형 선진국은 물질적 풍요만 향유하는 것이 아니라 자원 절약을 실천하고 환경을 생각하는 건전한 소비습관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음식물쓰레기 줄이기가 범시민운동으로 자리잡아야 한다. 정부 역시 이런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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