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면공격과 킥 앤 러시가 예상외로 위협적이다.”20일 골드컵 한국과의 1차전에서 미국은 지난 달 9일 서귀포 평가전 당시보다한층 강력해진 측면 미드필더들의 공격력을 과시했다. 6월10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진검승부를 앞둔 미국이 두 차례 경기를 통해 보여준 전력은 과연어느 정도일까.
▼다양한 공격전술
미국은 앞으로전력 상승요인이 많다. 우선 공격에선 유럽리그 일정상 이날 경기에 불참한 어니 스튜어트(32ㆍNAC브레다) 조 맥스무어(30ㆍ에버튼) 클라우디오 레이나(27ㆍ선더랜드) 등 3인방이 가세한다.
미국은 이들이 모두 빠졌지만 측면 미드필더 랜던 도노반(19ㆍ새너제이)과에디 루이스(27ㆍ잉글랜드 풀햄)의 파워와 돌파력은 물론 윙백 프랭키 헤이딕(27ㆍ레버쿠젠)의 위협적인 오버래핑으로 한국의 수비라인을 무력화시켰다.
특히 한국은 미드필드와 수비진영에서 단 한 번에 넘어가는 롱패스에 선제골을 내줬고 후반 최진철이 퇴장까지 당하는 빌미를 허용했다. 따라서 최종공격수들이 뒤로 빠지는 사이 발빠른 미드필더들이 침투하는 미국의 스위치플레이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미국은 또 공격의 핵인 플레이메이커 클라우디오 레이나에 의한 중앙돌파와 후반중반 이후 신예들을 교체멤버로 활용해 승부를 결정짓는 다양한 경기운영 스타일을 보여주었다. 한국 수비형 미드필더들의 대처능력은 물론 의외로 기량이뛰어나고 발이 빠른 신예들에 대한 대책마련도 시급하다.
▼수비 조직력과 역습대처 미흡
미국은 4백의 조직력이 탄탄하지 못한 것이 단점이다. 특히 역습을 당할 때 수비라인과 미드필더 사이에간격이 벌어지는 약점은 두 차례 경기서 모두 실점으로 연결돼 미국의 아킬레스건으로 입증됐다.
미국이 송종국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것도 미드필더와 수비수들의 틈이 너무 벌어져 적극적인 압박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 역습 때 미국 진영의 중앙에 생기는 빈 공간에서 중거리슛으로 승부를 결정짓는것도 미국을 ‘1승 제물’로 삼는데 필요한 방안이다.
이준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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