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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포로 손발묶이고 눈·귀·입 가려"… 인권침해의혹사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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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포로 손발묶이고 눈·귀·입 가려"… 인권침해의혹사진 공개

입력
2002.0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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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타나모 수용소 美國 처우…英영국 언론들이 20일 쿠바 관타나모 미 해군 기지로 이송된 탈레반과 알 카에다 포로들의 사진을 공개하고 미국의 처우에 의혹을 제기해 인권 침해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미 해군이 촬영해 배포한 사진 3장에서 포로들은 검은 안경에 마스크, 눈과 귀 마개, 벙어리 장갑을 착용하고 손과 발이 묶인 채 무릎을 꿇고 있었다. 한 일간지는 사진에 “고문 당했다”는 설명을 달기도 했다.

관타나모 기지의 로버트 넬슨 대변인은 “사진은 포로들이 C-141 수송기로 아프간에서 1만2,880km를 이동해 기지에 도착한 직후 찍은 것”이라면서 “수송기 안이 매우 추워 모자와 장갑을 끼도록 했으며 안경 착용도 보안과 의료를 고려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잭 스트로 영국 외무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사진과 관련, 관타나모를 방문한 우리 관리들에게 미국측의 해명을 받도록 했다”면서 “포로들은 현재의 기술적 지위와 상관없이 국제법에 따른 인도적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

한편 도널드 럼스펠드 미국 국방부 장관은 이날 NBC 방송의 ‘언론과의 만남’프로그램에 출연, 아프간 포로들을 군사재판에 회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면서 인권 침해 논란에 대해 “우리는 공정한 사법 제도를 갖고 있고 사람들은 올바른 대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런던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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