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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사진작가 세키네 시로 사진전 / 義人은 갔지만 따뜻한 시선은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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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사진작가 세키네 시로 사진전 / 義人은 갔지만 따뜻한 시선은 남아…

입력
2002.0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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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인(義人)은 갔지만 작품은 남았다.지난해 1월 26일 일본 도쿄의신오쿠보 전철역에서 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려고 뛰어내린 이수현(李秀賢ㆍ당시 26세)씨와 함께 숨진 일본 사진작가 세키네 시로(關根史郞ㆍ당시 48세)씨의 사진전이 서울과 부산에서 열린다.

수사(秀史)문화제 실행위원회(위원장 추광호)는두 사람의 1주기를 맞아 29일~2월 3일 서울 중구 태평로1가 프레스센터 1층 제2전시관과 부산 해운대구 중2동 포토갤러리051에서 ‘세키네시로 사진전’을 연다.

이번 전시회는 제1회 수사문화제 행사의 하나로 열리는 것으로 ‘수사’는 두 사람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을 따 지은 것이다.

전시작은 고인이 1979년 중국 베이징에서 찍은 흑백 사진 20여 점.

톈안먼(天安門) 광장에 나들이 나온 어린이 행렬, 형이 어린 동생을 등에 업고 있는 모습 등을 따뜻한 시선으로 포착했다.

특히 광장의 난간에기대어 뭔가를 먹고 있는 아이들 사진은 사회주의 체제 속에서도 훈훈한 휴머니즘의 세계를 발견해낸 작가의 역량이 돋보인다.

전시를 주관한 사진작가 김홍희포토갤러리051 대표는 “20년이 지난 사진 속에 아직도 아이들이 깔깔대는 웃음소리가 들리는 듯하다”며 “절체절명의 순간에 카메라 셔터를 누르지 않고 목숨을 던진 세키네씨의 행위는 이러한 작품에서 이미 예견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53년 일본 가나가와현 가와사키시에서 태어난 고인은 75년 도쿄 다마미술대 사진학과를 졸업한 뒤 프리랜서로 활약하다 91년부터 스튜디오 S에서 일해 왔다.

27일 도쿄 산토리홀에서는재일동포 바이올리니스트 정찬우씨가 그를 추모하는 콘서트를 연다. 서울 (02)2000-9736, 부산 (051)747-0811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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