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이란 말을 쓰지맙시다.”중소기업 전담 금융기관인 기업은행이 행내에서 ‘중소기업’이란용어 사용을 자제키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기업은행은 21일 중소기업이라는 말이 부정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고 판단,고객 서비스 제고 차원에서 다른 용어를 쓰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사내 인트라넷 게시판에 중소기업과 ‘소기업’을대체할 용어 20개를 올려 직원들을 대상으로 23일까지 선호도 조사를 할 계획이다. 대체 용어로는 중소기업의 경우‘베스트기업’ ‘드림기업’ ‘기반기업’ ‘파트너기업’ ‘핵심기업’ 등이, 소기업은 ‘패밀리기업’ ‘비전기업’ ‘차세대기업’ ‘미래기업’ ‘푸른기업’ 등이 제시됐다.
기업은행은 이 가운데 가장 선호도가 높게 나온 명칭을 대체용어로 선정, 각종 행정업무나 일선 창구 용어로사용할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또 개인사업자에게 신용대출을 해줄 경우 ‘대출지원’이나 ‘융자’라는관용어 대신 앞으로는 ‘대출상품 판매’라는 말을 쓰기로 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은행의문턱을 더욱 낮추고, 고객들에게 친근감을 주기 위해 공급자 중심의 딱딱한 용어들을 순화해나갈 예정”이라고말했다.
변형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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