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군이 21일 새벽 탱크와 헬기를 동원해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요르단강 서안 툴카렘에 진입, 마을 전체를 완전히 점령했다고 이제딘 샤리프 툴카렘 지사가 전했다.이스라엘 군은 팔레스타인의 인티파다(봉기)가 시작된 후 16개월 동안 자치지역 마을들을 수차례 점령했으나, 한 마을 전체를 장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샤리프 지사는 “지난 주부터 마을 주위를 포위하고 있던 이스라엘 군이 이날 새벽 3시께 4대의 헬기와 수 십 대의 탱크를 앞세우고 사방에서 마을로 쳐들어온 뒤 통행 금지령을 내리고 주택가 수색에 나섰디”면서 “이 과정에서 간헐적인 총성도 들렸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군은 마을 장악 후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요원으로 의심되는 주민 수십명을 체포했다.
앞서 팔레스타인인 수 천 명은 이스라엘 군 탱크들이 포위하고 있는 서안 라말라의 야세르 아라파트 자치정부 수반 집무청사 주변에서 대규모 항의 시위를 벌였으며, 무장단체 지하드는 아라파트 수반의 연금을 해제하지 않으면 이스라엘 공격을 재개하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아라파트 수반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긴급 메시지를 보내 중동사태 해결을 위해 앤터니 지니 특사를 즉각 파견해줄 것을 호소했다고 고위 보좌관이 밝혔다.
/예루살렘ㆍ라말라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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