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부터 시작되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미국 방문은 12월 대선을 겨냥, 미국의 조야에 한국의 차기 지도자로서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지난해 11월 방러에 이어 올 상반기 중 중국과 일본 방문을 추진, 야당 총재로서의 4강 외교를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이다.이 총재는 1999년 9월 방미 후 2년 4개월만인 이번 방미를 통해 외교력을 검증받아 대선을 향한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는 전략이다. 6박7일간의 일정은 워싱턴 정가와 뉴욕 윌가 유력인사들과의 면담등으로 빡빡이 짜여져 있어 방미의 주목적이 ‘이회창 알리기’임을 말해주고 있다.
이 총재는 방미 둘째날인 23일 백악관에서 부시 미 대통령의 최 측근인 콘돌리사 라이스 안보담당 보좌관을 만난다. 또 리처드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 핸리 하이드 하원 국제관계위원회 위원장, 리처드 게파트 하원 민주당 원내총무 등 정부 및 의회 핵심 인사들도 두루 만난다.
핸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 즈비그뉴 브레진스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 등과의 환담 일정도 마련됐다. 특히 23일에는 헤리티지 재단과 미국기업연구소(AEI) 초청 오찬에서 ‘교차로에선 한국- 평화와 민주주의 세계화를 향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한다.
이 총재는 소속 의원들에게 “대규모 출영행사가 모양이 좋지 않다”며 공항에 나오지 말 것을 지시했다.
이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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