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버린 신용카드 매출전표가 범죄에 악용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서울 성북경찰서는 21일 다른 사람의 신용카드 매출전표에 찍힌 계좌번호를 이용, 인터넷에서 영화표를 예매한 뒤 환불 받는 수법으로 돈을 가로챈 이모(28ㆍ무직)씨에 대해 여신전문금융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지난해 12월 PC방에서 훔친 김모(27)씨의 주민등록증을 이용, T영화 예매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하고 백화점이나 길가에서 주운 신용카드 매출전표에 찍힌 계좌번호를 사용해 한번에 4장까지 티켓을 예약한 뒤 극장에 직접 가 환불 받는 수법으로 최근까지 46차례에 걸쳐 100여만을 가로챈 혐의다.
이씨는 이 예매사이트가 다른 사이트와 달리 신용카드 기재 시 비밀번호를 확인하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 매출전표에 나타난 신용카드 계좌번호만으로 쉽게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고찬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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