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생 100년이 넘는 ‘장수기업’들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일본의 경제지 니혼게이자이 비즈니스는 각각 설립 101년, 135년이 된 미국의 디즈니사와 스위스 네슬레사의 성공사례를 분석한 기사를 게재했다.
결론은 ‘세상과라이프 스타일은 변해도 바뀌지 않는 절대가치가 존재하며 그 가치에서 최고를 추구한다면 기업은 영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디즈니가 1세기 넘게 추구해 온 가치와 이념은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꿈을 주자’는것. 창업자 월트 디즈니는 1930년대 ‘사람들이 만화는 1시간 이상 보지 않는다’는 통념을 깨고 ‘백설공주’를 탄생시켜 성공을 거뒀다.
백설공주의 인기는 지난해 DVD판 발매 첫날 100만장이 팔려 나갔을 만큼 70년이 지나도록 지속되고 있다. 사람들이 울고 웃는 욕구가 존재하는 한 디즈니는 존재한다는 신화를 확인시켜준 셈이다.
네슬레는 스위스 레만호 인근 작은 마을에서 앙리 네슬레가 영양부족으로 생명을 잃은 갓난아이를 보고 모유 대신우유로 만든 유아용 시리얼을 개발한데서 출발했다.
네슬레의 이념은 ‘좋은음식(Good Food), 좋은 삶(Good Life)’으로 이 역시 인간의 기본가치와 연결된 것이다.
디즈니와 네슬레는 이런 이념에 충실한 브랜드와 콘텐츠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품질관리를 강화해왔다.
디즈니는 백설공주에 이어미키 마우스, 도널드 덕 등 끊임없는 캐릭터 개발로 오늘날의 세계 최강 브랜드를 갖게 됐으며, 애니메이션 영화외에방송 테마파크 완구 서적 등으로 콘텐츠를 꾸준히 넓혀왔다.
네슬레는 70년대 아프리카와 남미에서 자사 유제품을 오염된 물에 타먹어 병이 나는 사건을 계기로, 그저 제품만 많이 파는 것이 아니라 상품 판매때 사용방법과 위험성까지 철저히 알려주는 꼼꼼함을 보여주고 있다.
생산확대 매출신장도 중요하지만,신뢰받는 장수기업이 되려면 스스로 어떤 가치를 추구하고 있는지부터 자문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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