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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칼럼] 사회구성원 역할하려면 자신의 성걱 파악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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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칼럼] 사회구성원 역할하려면 자신의 성걱 파악부터

입력
2002.0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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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은 생각하는 방식이나 행동하는 양식에 따라 그 사람을 특징짓는 것이다. 성격은 유전적인 바탕 위에후천적, 즉 자라온 환경에 의해 덧칠해지는 수채화와 같다. 사람은 성격에 따라 태도, 취향, 사회적 활동들이 다르게 나타난다. 세상에 성격이 같은사람이 없는 것처럼, 사람의 수만큼 성격도 다양하다. 그 다양성은 인정해야 하지만, 성격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도 있다.예를 들어, 일상생활을 영위하기가 어렵거나 경직되어 있어 대인관계에 문제를 일으키거나, 성격장애가심해 우울이나 불안이 자주 나타나는 경우에는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이런 성격장애 환자들은 특성에 따라 몇 가지 타입으로 나눈다.

이상하고 괴팍한 성향을 있어 사회성과 친밀성이 결여되어 있는 성격군, 변덕스럽고 드라마틱한 특징이 있어 대인관계가 불안정한 성격군, 그리고 불안하고 겁이 많아 본인이 고통을 많이 받는 성격군으로 나눈다.

정신과에서 치료가 어려운 환자들 중에 하나가 성격장애 환자들이다.

이런 사람들은 문제의 원인이 자신의 성격이나 행동에 있지 않고 다른 사람이나 환경에 있다고 여기기 때문에 진지하게 치료를 받지 않는다.

이런 환자들에게 가장 심각한 것은 본인보다 주위 사람들에게 고통을 준다는 것이다.

사회적으로 충격을 주는 엽기적 패륜적인 사건을 저지르는 사람들이 주로 성격장애 성향이 보여진다.

형과 차별한다고 부모를 살해한 사람이나 공중전화 부스에서 통화를 오래한다고 해서 모르는 사람을 죽인 사람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한 사람의 성격은 그 사람에게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그 사람과 관계 맺어져 있는 여러 사람의 삶에 영향을 준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성격을 자신이 가장 모른다는 데 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늘 자신의 잣대로 판단하려고 하기 때문에 자신의 성격을 객관적으로 성찰하기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항상 자신을 되돌아보며,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한다.

자신을 잘 앎으로써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원만하게 해나갈 수 있고, 또한 좀 더 성숙된 자아를 실현하는 길인 것이다.

/권준수 서울대 의대 정신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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