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근무요원 판정을 받아 입대를눈 앞에 두고 있는 인기가수 유승준(26)씨가 한국국적을 포기하고 미국시민권을 취득, 병역을 피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유씨는 지난 18일 LA에서미국 시민권 취득의 마지막 절차인 취득 선서를 하고 현지 한국 총영사관에 국적 포기 신청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는 이르면 4월 입대해 28개월 간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할 예정이지만, 미국 시민권을취득하면 신검 여부에 관계없이 병역의무가 자동 소멸된다.
유씨측은 이에 대해 “오래전에 신청해 놓은 시민권이 이제서야 나왔을 뿐”이라고 밝혔다.
유씨는 그러나 최근까지 시민권 신청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고, 연예인 병역기피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당당하게 군대에 가겠다”고 공표했었다.
지난 해 8월 신검 4급 판정에 대해 의혹이 일자 본지와의 인터뷰에서도 “군대를 피하려 했으면 시민권을 획득하는 등 여러 가지 방법을 쓸 수 있었다”며“하지만 가수이기 이전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할 일은 당연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씨의 한 측근은 “최근부상으로 몸 상태가 안 좋아졌고 미국에 사는 부모를 만난 후 마음을 바꾼 것 같다”고 전했다.
유씨는 내달 초 미국 여권으로 정상적인 취업비자를 받아 귀국할 예정이며, 외국인이 취업비자를 받고 국내에서 활동하는 데는 아무런 제약이 없다.
김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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