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폴 김(50ㆍ한국명김명천)씨가 로스앤젤레스 경찰국(LAPD)에서 아시아계와 한인으로는 처음으로 ‘경찰의 꽃’인 커맨더로 진급했다.LAPD는 20일자로 LA 남부일대를 관할하는 하버경찰서장으로 재직 중인 김 씨를 서부지역본부 부본부장으로 승진 발령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 서장은 최근 고위간부 회의에서 캡틴 Ⅲ(총경급)에서 커맨더(commanderㆍ경무관급)로의 진급이 결정됐다.
김씨는 “아시아계 경관 최초로 커맨더에 진급하게 돼 영광”이라며 “한인은 물론 관할지역 주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부지역본부는 한인 타운을 관할하는 윌셔와 퍼시픽, 웨스트 LA, 할리우드 경찰서와 서부교통본부 등을 관장하는 곳이다.
김씨는 본부장인 데이비드 캘리시부 국장과 함께 치안정책 결정과 인사 등을 총괄하게 된다.
커맨더는 LA경관 9,000여명중 상위 30여명안쪽의 고위직이다. LAPD는 1명의 국장과 부국장 10명, 커맨더 약 20명이 있으며 서부지역 본부는 경관이 1,500여명이다.
1975년 LA 경찰에 입문한 김씨는 96년 한인 제1호 캡틴Ⅰ으로 진급해 웨스트 LA 경찰서부서장, 서부교통본부장(캡틴Ⅱ)을 역임하고 2000년 4월부터 하버경찰 서장으로 근무해왔다.
서울 태생으로 경기고 재학 중인 66년 가족 이민을 간 김씨는 페퍼다인 대학(경영학과)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 해병대 대위로 복무하면서 라번대학에서 행정학 박사 학위를 땄다.
그의 친형 김명현(55)씨는 육군종합병원 참모장으로 재직하다 작년에 대령으로 예편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