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민주당 대권경선비용 얼마나 들까…黨 50억 ·후보별 5~50억 예상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민주당 대권경선비용 얼마나 들까…黨 50억 ·후보별 5~50억 예상

입력
2002.01.21 00:00
0 0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에 드는 비용은 어느 정도일까. 민주당 경선은 과거 당일치기 경선과 달리 16개 시도에서 순차적으로 치러지고 참가인원이 7만명이나 된다.게다가 국민참여라는 경험 못한 방식이어서 비용산출이 쉽지않다.

국민경선 도입을 주도한 임채정(林采正) 의원은 20일 “선거인단 규모가 급증, 지구당 위원장의 장악력이 떨어진 데다 맨투맨식 접촉이 불가능해 비용이 훨씬 적게 든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대선주자들은 “금품제공은 거의 사라지겠지만 대회 덩치가 커져 조직관리비, 홍보비 등 기본비용이 과거보다 2~3배 이상 늘 것 같다”고 내다봤다.

■중앙당 경비

민주당은 선거관리 비용으로 40억~50억원을 예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6개 시도별로 대회가 열리는 데다 공정경쟁을 위해 선거공영제를 확대키로 한 만큼 이 정도는 최소한의 경비라는 설명이다.

항목별로는 16개 시도별 대회비용으로 1곳 당 평균 2억원씩 30여 억원, 국민선거인단 모집을 위한 신문광고, 홍보물제작 등 홍보비 10억원, 기타 비용 10억원 가량이다.

한 실무당직자는 “9,300여명의 대의원이 참여했던 8ㆍ30 전당 대회 때는 10억원 정도 들었는데 이번은 16번 행사를 치르고 선거인단 자체도 8배나 늘어 고정경비 자체가 늘 수 밖에 없다”며“ 행사장 대관료, 무대 설치비, 인쇄비, 선거인단에 대한 점심제공 등 기본 경비만 쓴다는 계획아래 50억원을 넘기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후보별로 빈익빈 부익부의 선거운동이 되지 않도록 당 선관위에서 후보별로 2억원 가량의 등록비를 받아 선거공영제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주자별 경비

한 개혁진영 후보의 참모는 “최소비용으로 계획을 짜도 20억원 정도가 필요하다”며 “적게는 5억원에서 많게는 50억원까지 들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8ㆍ30 전당 대회 때 쓴 3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는 모 후보측도 “227개 지구당 별로 선거인단 모집 등을 담당할 조직책을 1명씩 두고 두 달간 월 2백만원의 활동비를 준다 해도 20억원이 족히 든다”고 말했다.

그는 “홍보비, 후보 개인의 활동비, 지구당을 방문경비 등 당에서 인정하는 비용만도 만만찮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선주자들의 공식언급은 두 갈래다. 올해 거둘 수 있는 정치 후원금 모금한도액이 6억원이라는 점을 의식, 이 범위 내에서 쓰겠다는 쪽과 함구하는 쪽이다.

전자는 김근태(金槿泰)ㆍ 노무현(盧武鉉)ㆍ정동영(鄭東泳) 상임고문 등 개혁주자 진영. 김 고문은 지구당 방문 시 건넨 30만원 내외의 금일봉도 주지않겠다고 선언한 데 이어 선거비용 전체를 공개키로 했다.

실탄부족을 ‘클린 캠페인’ 일환으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정 고문측도 “돈 먹는 하마가 될 수도 있는 지구당별 조직책 등은 아예 두지 않겠다”며 “홍보물 비용 등 5억원 내에서 치르겠다”고 말했다.

이인제(李仁濟)ㆍ한화갑(韓和甲) 상임고문측은 구체적 비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국민경선 참여 등 형식자체가 변해 과거만큼 많은 비용이 들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동국기자

eas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