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오행(五行)이라고 하면 태양계 내의 큰 행성인 목성, 화성, 토성, 금성, 수성을 일컫는 말이라고 생각하기 십상이다.또 더러는 자연이라고 생각해서 목성은 나무를, 수성은 물, 화성은 불, 금성은 돌이나 쇠붙이, 토성은 흙으로 알고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이런 해석은 오행의 실체를 정확하게 설명한 것이 아니다.
오행은 음양이라는 거대한 기운이 모체가 되어 그들이 혼합하는 과정에서 나타났다.
어느 기운이 더 강하고 약한가에 의해 오행(목, 화, 토, 금, 수)이 구분되기 때문에 우주의 모든 것과 별 혹은 사람들의 탄생 및 소멸과정을 조금 더 세부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볼 수 있겠다.
다시 말하면 ‘화성은 불이고 여름이며 태양계의 태양’이라고 말하거나 ‘수성은 물, 겨울, 태양계의 수성’을 뜻한다고 하는 것은 오행의 기운을 발견한 옛 선현들이 후손에게 이러한 이치를 가르치고자 비유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지구의 모든 생물과 무생물은 결국 오행이라는 기운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다.
또 우리의 생각조차 오행의 범위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그래서 예전부터 오행은 다양한 해석의 기준으로 자리했다.
오행의 종류인 목성, 화성, 토성, 금성, 수성의 순서는 각각 천간인 갑을, 병정, 무기, 경신, 임계와 맞물린다.
십이지로 구분할 때에도 인묘, 사오, 진술축미, 신유, 해자에 해당한다. 이 뿐만이 아니다.
기운으로 말하면 따뜻함, 뜨거움, 중성, 서늘함, 차가움을 뜻하며 계절로는 봄, 여름, 계절의 끝, 가을, 겨울이다.
목화토금수의 오행은 오장육부의 각 부분을 뜻하기도 한다.
목은 간과 담, 화는 심장과 소장, 토는 소화계통인 비장과 위장, 금은폐와 대장, 수는 신장과 방광에 해당된다.
오행은 이밖에도 자연, 심성, 방향, 색, 신체, 음(音), 숫자, 맛 등에서도 구분할 수 있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오행으로 분류할 때 나누어지지 않는 것이 없다고 생각하면 된다.
다음 회부터는 각 오행의 특성과 쓰임새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하자.
이세진 녹현우주철학연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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