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재건 지원 국제회의가 21, 22일 이틀간 일본 도쿄(東京) 신다카나와(新高輪) 프린스 호텔에서 열린다.한미일 3국 외무부 장관을 포함한 59개국의 각료급과 21개 국제기관 대표가 참석하는 이 회의에서 아프간 과도정부의 하미드 카르자이 총리는 재건의 청사진을 설명하고 참가국과 국제기관이 각각의 지원책을 밝힐 예정이다.
유엔과 세계은행의 조사에 따르면 아프간재건은 ▲지뢰 제거 ▲매스 미디어 육성 ▲교육 ▲보건ㆍ의료 ▲여성지위 향상 ▲농업 ▲사회간접자본 정비 ▲문화 유산 복원 등에 앞으로 2년 반 동안 49억달러가 필요하다. 한 국가의 재건을 위한 국제적 지원으로는 사상 최대의 규모이다.
구체적인 지원금 분담에 대해서는 공동 의장국인 일본이 앞으로 2년 반 동안 5억 달러, 이후 1년간 2억5,000만 달러를 지원한다는 방침을 밝힐 예정이다.
일본 정부 대표인 오가타 사다코(緖方貞子) 전 유엔난민 고등판무관은 “원칙적으로 일본은 전체의 20%를 상한선으로 삼고 있다”고 밝혀 지원금 분담 비중이 늘어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공동 의장국인 미국과 유럽연합(EU), 사우디아라비아도 각각의 지원 계획을 표명할 계획이다. 미국은 1년간 약 2억5,000만 달러, EU는 연간 5억 유로(약 4억 4,000만 달러),5년간 25억 유로의 지원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의에서 지원할 규모는 약30억 달러로, 나머지 약 20억 달러의 추가 자금 확보가 앞으로 재건 지원회의의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두고각국이 영향력 확보를 겨냥, 직접 지원을 선호하고 있는 반면 세계은행 등은 신탁기금을 만들어 국제기관이 배분하는 방식을 주장하고 있어 ‘양자 및다자 지원 방식의 적절한 균형’이 초점이 될 전망이다.
황영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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