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20일 최고위원 겸직으로 위상이 높아진 원내총무의 경선을 5월 한차례만 치르기로 결정, 배경과 향후 경선 구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김영배(金令培) 선거관리위원장은 “2월과 5월에 두 번 총무 경선을 치르기로 한 당헌ㆍ당규 개정소위의 방침은 무리”라며 “한광옥(韓光玉) 대표와 논의한 결과, 전당대회(4월20일)가 끝난 뒤 5월에 한번만 실시하기로 잠정 합의했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가2월 경선을 백지화한 것은 우선 일정이 빠듯한 대선 후보와 당 지도부 경선을 앞두고 총무 경선까지 치르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서울시장 출마를 위해 이달 말 사퇴할 것으로 예상됐던 이상수(李相洙) 총무가 “2월 임시국회까지는 총무직을 맡겠다”며 잔류 의사를 밝힌 것도 한 요인이 됐다.
총무 경선을 노리는 후보들이 “전임총무의 남은 임기만 채우는 2월 경선은 의미가 없다”며 반발한 것도 한 몫을 했다. 따라서 3~4월 국회는 총무대행 체제로 꾸려갈 가능성이 높다.
2월 경선이 물건너가자 일부 후보들의 행보도 바뀔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도개혁포럼 회장으로 강력한 후보였던 정균환 의원은 지도부 경선쪽으로 마음을 굳혔다.
이미 출사표를 던진 박광태 의원을 비롯,쇄신연대 간사인 장영달 의원, 열린 정치포럼 대표인 임채정 의원, 4선인 김덕규 ㆍ이해찬 의원, 김경재 의원 등이 거취를 놓고 고민해야 할 처지다.
박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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