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제작한 장쩌민 중국 국가 주석의 보잉 767 전용기에서 27개의 도청 장치가 발견됐다고 파이낸셜 타임스와 워싱턴 포스트가 중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19일 보도했다.이번 사건은 다음달 말 예정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불거져 나와 양국의 대응이 주목된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중국측이 지난해 9월 이 전용기를 인도 받은 직후 시험 비행을 하는 과정에서 기내 화장실과 각 주석의 침대 머리맡 등에서 위성으로 통제되는 최첨단 도청 장치들을 발견했다"며 "그러나 누가,언제 이 장치들을 장착했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밝혔다.
워싱턴 포스트는 강 주석은 이 사실을 보고 받고 격노,철저한 진상 조사를지시했으며 중국 관리들은 미국 정보 기관들이 도청 장치 정착을 주도한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이에 대해 콜린 파월 미 국무부 장관은 20일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수 개월간 중국 당국과의 대화에서 이 문제는 전혀 거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파월 장관은 도청 진위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으나 "이번 사건으로 부시 대통령의 중국 방문이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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