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식(尹泰植ㆍ44ㆍ구속)씨의 정ㆍ관계 로비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3부는 18일 패스21의 비밀 주주명부(총 373명)를 입수, 정치인과 공무원 언론인 등 주주 264명의 명단을 확인하고 소유관계가 드러나지 않은 가ㆍ차명 주주 수십명중 정ㆍ관계인사가 포함돼 있는 지를 조사중이다.검찰은 윤씨가 자신의 보유주식 49만5,000여주중 8만9,000여주를 매각해 67억여원의 자금을 마련하고 1만6,700여주는 로비용으로 사용한 사실을 확인, 외부대여금 등 사용처가 불명확한 자금 15억원의 용처와 주식의 흐름을 추적중이다.
한편 검찰은 이종찬(李鍾贊) 전 국가정보원장이 김영렬(金永烈) 전 서울경제신문 사장의 부탁을 받고패스21의 기술시연회 개최를 도와주는 등 깊이 관여한 정황을 포착, 이 전 원장과 국정원의 연루 여부를 캐고 있다.
또 김 전 사장과 김현규(金鉉圭)전 의원을 조만간 재소환해 불법로비와 탈세 등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한나라당 이상희(李祥羲) 의원과 박준영(朴晙瑩) 전 국정홍보처장을 금명간 불러 금품수수 및 로비청탁 혐의에 대해 조사할 것”이라며 “남궁석(南宮晳) 전 정보통신부 장관과 김정길(金正吉) 전 청와대 정무수석, 김원길(金元吉) 보건복지부장관 등에 대해서는 서면조사를 실시한 뒤 소환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