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 맛 때문인가,가격 때문인가.’㈜두산주류BG는 18일 소주시장에 ‘녹차열풍’을 불러 일으킨 ‘산(山) 소주’가 출시 1년만에 1억6,000만병(533만 상자)판매돼 서울ㆍ수도권 시장 점유율이 15%대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출시 한달 만에 1,000만 병 돌파로 ‘최단기간, 최고 판매량’을 세운데 이어 두번째 신기록이다.
두산측은 이 같은 기록의 비결로 녹차 특유의 부드러운 맛과 숙취가 적다는 특징을 꼽는다.
최영호 두산주류BG 상무는 “건강ㆍ자연ㆍ신선이란 컨셉아래 소주의 역한 알코올 냄새를 감소시킨게 애주가들에게 어필한것 같다”며 “올해에는 차별화 된 마케팅 전략 등으로 전국의 시장 점유율을 20%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쟁 주류업는 “두산이 맛보다 저가공세로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최근 소주업계가 가격을 50원씩 인상해 진로‘참이슬’의 출고가는 690원, 금복주 ‘참소주’ 703원, 무학 ‘화이트 2000’ 710원으로 각각 7.6% 정도 올랐다.
반면 두산 ‘산 소주’의 출고가는 60원이 오르게되지만 출고가는 670원 정도여서 업계 최저수준이다.
주점과 음식점 등 일반 유흥업체 들에서 고객들이 마시는 ‘참 이슬’이나 ‘산 소주’의 소비자가는 동일할 경우 낮은 출고가의 ‘산 소주’의 유통마진이 가장 높다는 것이다.
주류업계에서 이 같이 가격전략으로 판매성과를 높였던 사례는 많다. 두산의 ‘그린소주’와 ‘OB라거’ 등 이 ‘저가공세’의 성공작으로 꼽힌다.
주류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두산이 ‘산소주’의 시장점유율을 20%까지 넓힐 경우, 향후 가격전략을 통한 판매는 한층 빛을 보게 될 것”이라며 “유통마진이 결국 영업력 확대의 주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학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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