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대표적인 역사 관련 학회 대표 12인은 18일 일본 역사 교과서왜곡 문제와 관련한 공동 합의문을 한ㆍ일 양국에서 동시에 발표했다.이들은 합의문에서 “역사적 진실을 지향하며 상호이해와 평화협력을 촉진해야 할 교과서로는 부적절한 역사교과서가 2001년 일본에서 출간된 것을 비판한다”며“이 부적절한 교과서가 앞으로도 교육현장에서 채택되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합의문은 또 “양국 역사 관련 학회는 적절한 원칙과 활동기준이 지켜지는 한 올바른 역사인식과 역사교육의 연구를 위해 공동연구조직의 활동을 돕고 그에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일본 역사학계의 주류 학자들이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문제에 대해 공식적인 비판의견을 제시하고, 공동연구에 기대를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합의문 작성에는 한국 측에서 이주영(李柱郢) 한국역사학회 회장, 최병헌(崔柄憲) 한국사연구회 회장,이영학(李永鶴) 한국역사연구회 회장, 이계황(李啓煌) 일본사학회 회장, 최완기(崔完基) 역사교육연구회 회장, 김용덕(金容德) 서울대 교수가, 일본측에서는고다니 히로유키(小谷汪之) 일본 역사학연구회 위원장, 고야마 야스노리(小山靖憲) 일본사연구회 대표위원, 기타무라히데토(北村秀人) 조선사연구회 회장, 사토 노부오(佐藤信雄) 역사교육자협의회 위원장 대리, 와다 하루키(和田春樹) 도쿄대 명예교수, 아라이 신이치(荒井信一) 이바라키대 명예교수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작년 12월 22일 도쿄대에서 공동회의를 갖고 양국의 역사문제 해결을 위한 학자들의 노력에 대해 토론하는 등 의견을 교환했다.
김철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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