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SBS '잘먹고 잘사는 법' 박정훈PD "채식열풍 기쁨보다 우려앞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SBS '잘먹고 잘사는 법' 박정훈PD "채식열풍 기쁨보다 우려앞서"

입력
2002.01.19 00:00
0 0

채식열풍을 비롯한 음식 신드롬이 일고 있다.그 진원지는 11~13일 방송한 SBS 3부작 다큐멘터리 ‘잘 먹고 잘 사는 법’이다.

시청자들로부터 방송 테이프 구입문의와 재방송 요청이 쇄도하고 있어 SBS는 설날 특집으로 재방송한다는 계획까지 세웠다.

이런 반응에 대해 연출자 박정훈(41) PD는 “기쁨보다는 우려가 앞선다. 음식문화는 서서히 그리고 지속적으로 변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일부 시청자들이 ‘잘먹고 잘 사는 법’의 기획의도를 잘 못 알고 있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이번 다큐는 서구식으로 편중된 음식 문화를 개선해 균형있는 식사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역점을 뒀다. 본의 아니게 축산 농가를 비롯한 일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게 돼 죄송스럽다.”

하지만 방송 내용에 대한 신뢰성과 공정성은 자신 있다고 했다.

“1년 여 동안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영국, 호주 등을 돌며 수백명의 전문가와 음식 관련 종사자를 만났다. 또 200여권의 음식 관련 서적을 읽었다. 편집에 들어가면서 대본을 각 전문가에게 보내 감수를 받는 등 내용의 정확성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고 했다.

프로그램을 기획하면서부터 그는 시청자들에게 바라는 것이 하나 있었다.

초등학생을 비롯한 청소년들이 이 다큐를 보면서 잘못된 식습관을 개선했으면 했다.

“초등학생인 딸도 아빠의 프로그램을 보고 상당히 충격을 받은 모양이다. 인스턴트 식품을 즐겨 먹는 것을 자제하는 것 같았다.”

‘육체와의 전쟁’ ‘생명의 기적’ ‘아름다운 성’ 등 인간과 몸에 관한 프로그램을 만들어온 그는 “정말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인가, 삶의 질을 변화시킬 것인가에 대해 고민한다. 앞으로 제작할 프로그램도 이러한 방향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잘먹고…’ 의 방송 직후 ‘그것이 알고 싶다’ 팀장으로 자리를 옮겼기 때문에 당분간 맡은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겠다고 했다.

배국남기자

knbae@hk.co.kr

@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