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사동길이 평일에도 ‘차없는 거리’로 운영된다.서울시는 18일 현재 일요일만 시행 중인 인사동 북인사마당-인사동네거리 340m구간의 ‘차없는 거리’ 운영을 평일 오전 11시~오후 9시로 확대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시 도시환경개선단 관계자는 “도시계획위원회 소위원회심사에서 이 안건이 통과됨에 따라 경찰청과 협의를 거쳐 조속히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차없는 거리’ 확대운영을 위해 최근 교통량 영향평가를 실시한 결과 확대운영시에도 인사동 주변교통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교통량 영향평가 연구를 수행한 서울시립대 이승재 교수는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간 인사동길 교통량을 조사한 결과 많아야 시간당 400대가 통과하고 있어 평일에 ‘차없는 거리’를 운영하더라도 교통정체 가능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차없는 거리’로 전환시 보행자 소통량을 조사한 세종대 김영욱 교수도 “인사동길을 이용하는 보행자는 하루 평균 3만여명에 달한다”며 “‘차없는 거리’를 확대시행하면 보행만족도가 훨씬 높아지고 보행환경도 쾌적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시는 인사동 주변을 장애인과 노약자들이 쉽게 접근하고 활동할 수 있는 ‘무장애 지역’으로 조성키로 하고 인근 안국역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등 주변 장애인 편의시설를 대폭 확충키로 했다.
이성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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