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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서 선행경찰관 정두형.김규현경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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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서 선행경찰관 정두형.김규현경장

입력
2002.0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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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한게 헛것되나 했는데 고마운 경찰관들 덕분에…"“그 동안 아들이 고생하며 공부한게 헛것이 되는 줄 알았는데, 정말 고맙습니다.”

대학 입시 면접에 지각할 뻔한 아들을 시험장까지 태워다 주고 감사의 뜻으로 전한 사례비까지 마다한 교통경찰관에게 한 학부모가 편지를 보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편지를 받은 주인공은 마포경찰서 교통과 정두형(鄭斗炯ㆍ32) 경장과 김규현(金圭現ㆍ31) 경장.

벤처기업 L사의 대표인 백승호(白承鎬ㆍ44)씨는 15일 외아들의 서울대 심층면접 응시를 위해 경기 일산의 자택에서 오전 7시께 출발했지만 심한 교통정체로 입실시간인 오전8시30분에 도저히 맞출수가 없게 됐다.

마침 백씨는 자유로에 정차돼 있는 마포경찰서 소속 순찰차를 보고 다급하게 도움을 요청했고 사정을 들은 정 경장은 백씨의 아들을 순찰차에 태운 뒤 서울대로 향해, 결국 늦지않게 시험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백씨는 이날 오후 마포서를 찾아 감사 편지와 함께 현금 10만원과 작은 선물을 전한 뒤 마다하는 정 경찰을 뿌리치고 도망치듯 자리를 떴다. 하지만 정 경장은 이를 곧바로 청문감사관실에 신고했고 마포서는 백씨의 연락처를 구해 돈을 되돌려 줬다.

최지향기자

mis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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