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가족들과 함께 동대문 시장으로 쇼핑하러 갔다.늦은 밤 시간에도 시민들과 외국인 관광객들로 상가는 활기가 넘쳤다.
곳곳에 '금연'이라는 문구도 붙어있어 좋아 보였다. 그런데 제일평화시장에 들어서니 일부 상인들이 지방상인과 흥정을 하면서 점포 내에서 버젓이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환기도 되지 않아 무척 답답해 구경도 못하고 얼른 빠져 나와야 했다.
이어 디자이너스 클럽이란 상가에 가서 화장실에 가려는데 그 앞에서 점원으로 보이는 여자 4~5명이 매상얘기를 하며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이 때문에 화장실 안까지 담배연기가 자욱했다. 하는 수 없이 화장실도 못 가고 돌아서는데 그 입구에는 '흡연 시 벌금10만원-디자이너스클럽 관리소장'이라는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상인들이 만든 규율을 자신부터 지키지 못해서야 고객들에게 무슨 요구를 할 수 있겠는가.
/ 박종운ㆍ서울 강서구 화곡3동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