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 등 온라인 유통업의 폭발적인 성장과 2002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택배 업계가 초고속 성장을 위한 투자경쟁을 벌이고 있다.2000년 9,000억원에 이어 지난해 1조4,000억원 등 매년 50%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한 택배시장이 올해는 2조2,000억원으로 57%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 1위인 대한통운은 올 한해 총 500억원대의 투자계획 중 택배 부문에만 142억원을 배정했다. 집배송 차량과 화물 분류기 구입을 위해 85억원을 투입하고 택배원의 개인휴대단말기(PDA) 보급을 위해 6억원을 책정했다.
별도로 226억원이 투입될 운송장비 투자도 상당부분 택배 부문 강화를 위해 쓰일 예정이다.
한진은 지난 해 택배 매출액(1,550억원)의 15%에 달하는 250억원을 투입해 집배송 차량 300대를 추가 구입하고 대전 상계 마포 사상 울산 등지에 택배터미널 부지를 매입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PDA 550대를 택배원들에게 공급하고 화물의 입출을 컴퓨터로 실시간 체크할 수 있는 자동화 창고를 증축하는 등 온라인 쇼핑업체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춘다.
현대택배는 택배 전용 터미널 개장과 차량 구입, 전산시스템 개발을 위해 올해275억원을 투자한다. 월 택배비로 6억원 이상이 소요되는 현대홈쇼핑, 우리홈쇼핑과 단독계약을 맺어 올 한해 택배부문 매출액은 지난 해보다500억원 가까이 늘어난 1,8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신생기업이나 다름없는 CJ GLS도 지난 해보다 100억원 이상 늘어난 250억원의 신규투자로 올해는 ‘택배 4강 체제’를 구축한다는 청사진을 그려놓고 있다.
특히 연간 140억원 규모의 SK케미칼의 물류대행 계약을 수주했으며 100억원이상의 대형 화주의 물류대행 문의가 잇따라 올해 매출액을 지난해보다 60% 이상 늘어난 3,000억원으로 책정했다.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