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감독이 월드컵무대에 처음 등장한 때는 1950년 브라질대회.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전세계를 지배해온 민족주의 색채가 조금 엷어지던 시점이었다.월드컵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인 잉글랜드 출신 조지 레이노 감독은 50년 대회서 스웨덴을 3위에 올려 놓았다. 그는 58년 스웨덴을 월드컵 준우승으로 이끈 명장.
최근 대회의 외국국적 감독수는 94년 7명, 98년 8명이었다. 지금까지 외국인 감독의 진두지휘로 4강에 진입한 경우는 단 세 차례뿐. 한국대표팀을 맡고 있는 네덜란드 출신 거스 히딩크 감독에게 ‘월드컵 신기록’을 기대하는 것은 욕심일까.
김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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