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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판 된 율동공원…주변 도로확장·빌라 건설등 개발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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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판 된 율동공원…주변 도로확장·빌라 건설등 개발 몸살

입력
2002.0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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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공원이에요? 공사장이에요?”경기 분당신도시의 유일한 자연공원이어서 지역주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율동공원일대가 각종 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다.

공원 진입로 주변에 심어져 있던 아름드리 나무들은 이미 도로 확장공사(왕복4차로)로 사라졌고 도로를 오가는 각종 차량들이 일으키는 먼지와 소음이 시민들을 짜증나게 만든다.

또 공원 주위에 늘어나는 음식점과 택지개발 공사 등으로 쾌적한 공원의 면모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분당구청에 따르면 이 주변에는 현재 10여개의 빌라단지가 공사 중이다. 특히 이 일대 6,000여평의 부지에 120세대 규모의 중급 빌라단지도 들어설 계획이어서 난개발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게다가 성남시는 여기에 대규모 위락단지 미니랜드를 세울 계획까지 세우고 있어 자연형 공원이라는 당초 취지는 살릴 수 없는 형편이다.

미니랜드에는 율동공원내 2만여평의 부지에 불국사, 석굴암, 로마 판테온, 파리 에펠탑, 베이징(北京) 만리장성 등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 건축물들을 25분의 1 크기로 축소해 전시할 계획이다. 시는 또 눈썰매장을 비롯한 각종 놀이시설을 갖춘 5만평규모의 위락시설의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시민단체관계자는 “분당에서 가장 큰 공원인 율동공원 일대를 보존하려는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수 년 내에 완전히 망가지고 말것”이라고 경고했다.

한창만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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