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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터미널 2,825억원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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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터미널 2,825억원 매각

입력
2002.0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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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은 16일 부산항 감만ㆍ자성대와 광양항 등 국내 3개 전용 터미널을 홍콩항만운영업체인 허치슨 포터 홀딩스(HPH)사에 총 2억1,500만 달러(약 2,825억원)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터미널을 매각하더라도 이를 다시 임대해 사용하기 때문에 화물 수송 서비스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다 .현대상선은 터미널 매각에 앞서 최근 적선동ㆍ무교동 사옥 매각과 현대중공업 지분처분 등을 통해 모두 5,200억원 가량의 유동성을 확보, 자금 운용에 숨통이 트게 됐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이달 중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매출 채권을 담보로 5,000억원 가량의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할 방침”이라며 “채권단이 요구한 연내 부채 1조원 상환은 어려움 없이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사옥ㆍ터미널 매각 등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이달 중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3,800억원을 포함, 지난 달 연체된 차입금과 이자 등 모두 4,800억원 가량의 부채를 상환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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