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재 검찰총장 내정자는 검찰재직시절 선후배로부터 최고의 찬사를 받아온 대표적인 특수 수사통이다.대검 중수부 과장과 서울지검특수부장, 대검 중수부장 등을 거치면서 이철희-장영자 거액어음 사기사건, 영동개발사건, 5공비리 사건, 환란수사, PCS 종금사 비리, 세풍수사등 굵직굵직한 사건을 지휘해오며 심재륜(沈在淪) 부산고검장과 더불어 ‘특수수사의 전설’로 남아있다.
특히 사시에 합격하기 전에 은행에 근무했던 경력을 활용, 경제범죄 및 화이트칼라 범죄 수사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였다.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이 그의 경제사범 수사를 계기로 만들어졌다는 일화가 있었을 정도다.
1998년 초 대검 중수부장 시절 환란사건을 수사할 당시 피의자가 구속되면서도 오히려 “잘해줘 고맙다”고 말했을 정도로 합리적인 수사기법을 지녔다.
신승남 전 총장을 이을 총장감이었다는 게 당시 후배검사의 공통된 의견이었으나 지난해 검찰 고위직 인사를 앞두고 사시 동기생 3명과 함께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서울고검장 자리에서 용퇴했다.
이번에총장 하마평에 올랐을 때도 “이미 검찰을 떠난 사람”이라며 총장직 제의를 고사하는 겸손함을 보였다.
퇴임 후에는 법무법인 태평양에 고문으로 합류했으며 언론사 탈세사건 수사 당시 조선일보사의 변론을 맡기도 했다.
이경재(李景載) 전 중소기업은행장, 이정재(李晶載)전 재경부 차관과 함께 ‘수재 3형제 스토리’로 유명하다. 이총재 내정자느 이날"주임을 맡게 돼서 책임을 크게 느끼고 있다"며 "검찰에 대한 국민의 바람을 잘 알고 있으며 앞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근향씨(57)와 2남1녀.▲경북 영주·59세 ▲경북고·서울대 법대 ▲사시 11회 ▲대검 중수 2·3과장 ▲서울지검 특수1부장 ▲대검 중수부장 ▲부산·서울고검장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변호사
김영화기자
yaaho@hk.co.kr
박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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