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월드컵을 지향하는 서울시가 겨울철 배기가스 단속에 손을 놓고 있다.서울시는 날씨만 쌀쌀해지면 배기가스 단속을 실시하지 않는다. 영하5도 이하의 추위에서는 배기가스에 섞여 나오는 수분이 얼어서 측정기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현재 시와 일선구청가 사용하는 배기가스 단속기기는 일산화탄소-탄화수소 측정기와 매연측정기. 시청에는 10대 이상, 일선구청은 1대 이상씩 갖추고 있다.
그러나 겨울철 혹한기에 사용할 수 있는 단속기기는 한 대도 확보하지 못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시는 혹한기에는 육안으로 비디오카메라를 동원해 단속을 하고 있다. 시민들이 128번 환경전화로 매연이 심한 차량번호를 신고해도 속수무책이다.
자동차 10년타기 운동본부 임기상 회장은 “시가제대로 된 장비를 장만하지 않아 월드컵을 앞두고 배기가스 단속조차 제대로 못하고 있다”며 조속한 대책을 촉구했다.
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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