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학년도 대입이 한창 진행 중이지만 올해 수험생이 되는 예비 고3생들은 이제부터 1년간 자신과의싸움이 시작된다.2003년 입시는 수능 전국 석차 및 수능 소수점 이하 점수가 여전히 공개되지 않는데다, 전형방법변화도 적지 않을 전망이어서 공부는 물론 진학을 위한 전략적 사고도 필요하다.
■전형방법 변화 주시
3월 안팎에 발표되는 각 대학 2003학년도 대입 입시안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
2003년입시는 2002년 입시 혼란에 대한 조치와 2005년 수능 변화에 대한 준비가 겹쳐 각 대학의 전형방법에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
고려대처럼 인문계는 현재의 틀을 2003년에도 계속 유지하는 쪽에 무게를 두는 학교도 있지만, 성균관대와 같이 중간 단계로 2003년 입시부터 영역별(가중치) 반영을 처음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학교도 있다.
경희대 역시 영역별 반영 비중을 확대하는 대신 수능 비율을 점차 줄이고, 새로운 전형요소 개발 방침을 세우는 등 당장 2003년 입시부터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수능 준비
지난해 수능이 어려웠다고 2003년 수능이 쉽게 출제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수능 준비에 대한 부담이 여전하다는 이야기. 입시전문가들은 “수능 난이도나 수시모집 시기, 입시방법 변화 등에 흔들릴 것 없이 일단 지난해 전형방법에 따라 기본과목을 중심으로 공부해야 한다”면서 “대학별 입시안 발표 후에는 수능 영역별 맞춤 공부로 전환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지난해 수능 3개 영역만을 반영한 한양대 자연계 정시모집에서 총점 반영과 비교해 모집인원 765명의 62.1%인 475명의 당락이 뒤바뀌는 등 영역 ‘취사(取捨)’의 위력이 컸다.
올해는 서울시교육청 주관으로 전국 단위의 모의고사가 4회 실시되고, 영역별 백분위가 제공되므로 어느 영역 성적이 우수한지 파악할 수 있어 선택에 용이해졌다는 평이다.
■논술ㆍ면접 대비
2002년 입시에서 수능 소수점 이하 점수가 대학에 제공되지 않아 동점자가 양산되는 등 대학들이 홍역을치룬 점을 고려하면 2003년 입시에서는 논술ㆍ면접의 비중을 늘거나 채점이 더욱 엄격해질 가능성이 높다.
입시 전문가들은 ▲신문 서평을 통한 화제 서적의 개요 파악, ▲신문 사설 ㆍ학술면으로 주요 이슈 따라가기, ▲교과서 내 고전 및 학자들의 주장을 현실 세계와 관련 지어 생각하기 등으로 논술ㆍ면접에 대비하라고 권한다.
안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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